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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 단상 (453)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알츠하이머의 증상들 - "여전히 앨리스" (Still Allice) 를 보고 우연한 기회에 영화 "Still Allice" 를 봤다. 잘 나가는 컬럼비아 대학 인지언어학 교수인 50세 앨리스가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기억과 인지능력을 잃어 가는 이야기다. 치매에 관한 이야기는 요즘 심심찮게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다. 백세시대에 노년이 늘어 나고 동시에 알츠하이머 환자도 늘고 병에 걸린 환자나 그 가족이 이 사회에 자주 등장함에 따라 관심이 많아 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나 또한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감퇴하는 기억력을 실감하게 되어 나도 가끔 알츠하이머의 초기가 아닌가 겁먹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언젠가는 악몽을 꾸기까지 했다. 꿈에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그 절망감은 마치..
무선 시대를 살기 - 리모콘으로 전원을 끄고 켜기 내가 어릴 적에는 무선기기란 AM 래디오가 고작이었다. 그것도 부자나 가질 수 있는 물건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건도 아니었다. 1861년 Maxwell 이 변위전류 또는 옮김흐름이란 것의 존재를 순수하게 이론적으로 추론하여 전자기학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이 마지막 퍼즐조각이 Maxwell 방정식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구성요소가 된 셈이다. 막스웰방정식은 오늘날 통신기술문명의 바탕이다. Maxwell 방정식 속에는 전자파의 존재가 함축되어 있다. 그리고 그 파동의 전파속력이 광속이라는 사실도 말해 주고 있다. 그것으로 미루어 보면 빛도 전자파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그것을 실증한 사람이 독일의 물리학자 Heinrich Hertz 다. 이런 사람들..
80 번째 생일 1935 년 11월 20일 태어났으니 오늘이 80번째 생일이다. 80년전 내가 태어 났을 때 아마도 내가 80년을 살아서 80번째 생일을 맞을 줄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그 땐 평균 수명이 40 안팍이었다. 1935년도엔 평균수명이 35세에서 40세사이였다. 의학의 발전과 식량이 풍부해져 우리의 수명은 급속히 늘어 났다. 앞으로 얼마나 살고 싶나? 10년? 20년? 모든 연령층에서 조사한 희망수명은 80에서 89세까지가 가장 많다. 난 희망 수명을 거의 다 산 셈이다. 희망 수명 아프지 말고 희망해야지... 오래 산다는 것은 건강할 때 이야기다. 천정만 바라보고 누어서 밖에 지낼 수 없다면 오래 산다는 것은 오히려 저주가 된다. 오늘 만기되는 운전면허를 갱신했다. 5년 연장 갱신해..
2015년 10월 30일 오후 6시경 내 Y-염색체를 가진 아기가 태어났다. Y-line 은 부계로 이어지는 완전한 유정정보다. 어제 태어난 두째의 두째 아직까지는 유일한 내 Y-염색체를 가지고 태어 났다. 저 아이도 2100년이면 내 나이보다 많은 85세가 된다. 그 땐 어떤 세상일까?
드라마 "첫사랑"을 끝내다. 메르스때문에 보기 시작했던 추억의 명드라마 "첫사랑"을 여행 떠나기 전에 다 보지 못하고 귀국해서야 마저 보았다. 시청률이 좋다고 좋은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90년대엔 그래도 대부분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였다. 아직까지도 깨어 지지 않는 최고 시청률 (1997년 4월 20일 방영분의 시청률이 65.8%)이 보여 주듯 명드라마였다. 특별한 소재도 아닌 "사랑"을 가지고 66 회분을 만들었다. 지루하지 않게 50분 60분 짜리 에피소드를 만들었다면 잘 만든 드라마라고 할 만하다. 당시에는 신인이거나 무명이었던 배우들도 연기는 훌륭했다. 그 후엔 대부분 대단한 배우들로 성장한 사람들이다. 말할 것도 없이 신인이었던 "배용준"이 "욘사마" 로 등극한..
드라마 "첫사랑" MERS 때문에 집에 박혀 있다. 돌아 다니다 MERS 에 감염될 확률보다는 개념 없는 감염자가 대중 교통을 타고 돌아 다니다가 확진판정을 받고 뒤늦게 그 동선상에 내가 놓여 격리 대상이 될 확률이 더 크다. 어떻던 6월 말까지는 얌전히 집에 있어야지 7월 8일 출국하는 암스테르담 여행길에 무사히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심심한 터라 추억의 드라마를 검색해서 옛 드라마를 찾아서 보고 있다. 거기에 걸린 것이 1996-1997 기간에 방영된 "첫사랑" 이란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한 때 65.8% 란 아직까지 깨어지지 않은 시청률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정도라면 다시보기를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1996-1997년이라면 현직에 있을 때고 한참 JAVA 를 가지고 전산물리를 ..
메르스 잡힌건가? 슈퍼전파자가 문제다. 오늘이 메르스 첫 발병자가 확진을 받은 5월20일로 부터 한달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내가 오사카에서 귀국한지 1달 되는 날이다. 정말 갑갑한 한달을 보냈다. 나 다니기가 싫었다. MERS 에 걸릴까보단 개념없는 감염자가 돌아 다니는 버스나 전철이라도 타게 되면 자가격리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더 컸다. 오늘 메르스 뉴스에서는 확진 환자 발생건 0, 메르스 사망자 0 이란 발표를 전하고 있다. 메르스는 잡힌 걸까? 잡혔다고 본다. 이번 전염병도 결국 슈퍼전파자 몇사람이 모든 감염자를 생산한 셈이 된다. 2015/06/10 - [일상, 단상/잡문] - 갑갑한 메르스 세상 - 슈퍼 스프레더 홍콩의 전염병 센터소장인 David Hui 교수에 의하면 "슈퍼전파자..
갑갑한 메르스 세상 - 슈퍼 스프레더 오늘 까지 1 주일 째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꼴이 그렇다는 것. 지난 주 수요일 대치동 소동이 빚어 지고는 2015/06/04 - [일상, 단상/잡문] - 메르스(MERS) 직격탄 맞은 대치동 - 그렇게 무서운가? 한 두번 아내가 가는 슈퍼에 따라 가고는 집에 콕 박혀 있으니 스스로 자청한 자가 격리가 된 셈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손녀도 답답해 하기는 마찬기지다. 유치원도 휴원이라 집에 콕 박혀 있으니 갑갑해서 몸을 비틀고 있다. 한국에서 이렇게 빨리 많이 메르스가 퍼진 것은 재수가 없어서 메르스 1 번 환자가 슈퍼 스프레더 였기 때문이었다. 슈퍼 전파자란 일반 감염자 보다 엄청 전파률이 높은 감염자를 말한다. 여러 타입의 슈퍼 전파자가 있지만 병원 감염이 주 감..
지나친 걱정 그것이 더 걱정이다. 조심은 해야 하고 보건 당국이 권장하는 예방법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더 화를 불러 온다. 1946년 봄 해방된지 1년도 못되던 내가 초딩 5학년때 였다. 콜레라(Cholera)가 창궐했다. 충남 보령에서 시작한 이전염병은 무서운 속도로 퍼져 그 해 9울까지 1만 6천명이 감염되고 약 1만명이 죽었다. 학교는 휴교, 교통도 많이 통제되었다. 사실 이 전염병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고 그 예방법이나 치료법도 잘 알려졌다. 감염되면 심한 설사로 탈수증을 유발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곧 죽게 된다. 탈수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수액을 정맥에 공급해 줘야하는데 그런 정맥주사도 모자랐고(거의 없었으니) 걸리면 거의 100% 사망에 이르렀다. ..
메르스(MERS) 직격탄 맞은 대치동 - 그렇게 무서운가? 한티역 근방에 살고 있는 난 재미 있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오늘이 목요일이라 여느 주중 한낮의 자동차와 사람들을 볼 터인데 마치 일요일 새벽과 갈은 광경을 보고 있다. 메르스 공포가 대치동을 황폐화시킨 것이다. hypocondria는 질병에 대한 지나친 공포감을 갖는 일종의 정신적 장애다. 이번 은 일종의 사회적 또는 집단적 질병공포장애다. 나도 오늘 지난 월요일 받은 건강 검진 결과를 보기 위해 병원에 가야 하지만 전화를 걸고 연기했다. 공연히 용감하게 나 다닐 필요가 없지 않나 싶어 내원을 연기한 것이다. 그리고 이 현상을 연구 분석해 보기로 했다. 과연 이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어느 정도 타당한가? 전염병 전파에 대해서 수학적 모델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