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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구마모토(熊本) 성 아소산에서 2박하고 구마모토로 향했다. 날이 좋다. 여기 와서 이런 날을 보기가 드믈었다. 아소산에서 구마모토 시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어제 아소산 화구에서 만난 한국 단체 관광객도 구마모토로 내려가는 것 같았다. 아침 일찍 떠나니 오전에 구마모토시에 도착했다. 구모모토역 바로 옆에 있는 뉴 오타니 호텔에서 4박 예정이다. 체킨시간이 대개 오후 2시 이후라 곧 바로 짐을 풀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아 구마모토 성을 먼저 구경하기로 하고 구마모토성 주차장으로 향했다. 관광 시즌이 아니라 주차장은 많이 비어 있었다.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꺼내 주변을 퍼터링도 하고 식당도 찾아서 점심도 먹기로 했다. 언제 부터인지 일본 사람들이 고기를 그렇게 많이 먹기 시작했는지 해물을 먹는 우리가 찾아 ..
아소산 아소산은 활화산이다. 살아 있는 화산이다. 그래서 연기인지 김인지 솟아 오르고 있다. 가까이 가 보니 김인 것 같았다. 화구에 물이 고여 있었다. 유황냄새와 호흡기 장애자에 경고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연기도 있는 것 같다. 역시 날은 맑지 않았다. 아침 나절에는 로프웨이의 케이플 카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도 차를 몰아 산정에 올랐다. 좀 더 긴 하이킹을 할 생각이었으나 날씨가 나빠 구사센리가하마 (草千里ヶ浜) 산책로만 걸어 다녔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도 세고 추워서 긴 하이킹은 무리였을 것이다. 차를 몰고 공원 유료도로로 화산구까지 올라가 관광루트를 따라 걸어 다녔다. 여기도 한국관광객이 넘쳐 흘렀다. 관광안내 아가씨에게 부탁해서 사잔 몇장 찍어 받았다. 아소노 츠카사 빌라파크 호텔에서 이박했는..
유후인 - 2012년 2월 25일 벳부를 떠나 아소산 가는 길에 들러 유후인 시가나 자전거로 포터링하고 점심을 먹고 갈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유후인에 가는 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유후인에 닿으니 본격적인 비다. 역 옆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전거로 긴린코(금린호) 까지 갔다 오는 것으로 자전거 퍼터링은 마췄다. 자동차에 자전거를 갈무리하고 우산을 받쳐들고 거리를 산책하며 우리가 들어가 먹을 만한 음식점을 물색했다. 마침내 한 아담한 식당을 찾았다. 해물 파스타 였던가 사진을 찍어 놓은 것이 없으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늘이 4월 20일이니 거의 한달이 다 된다. 이 유후인 역사는 유명한 건축가의 작품으로 인터넷에 많이 올라 와 있는 사진이다. 우리 브로미가 모델로 함께 찍힌 것은 이것이..
- 야바케이 자전거길 대품반야는 봄날의 물, 죄장(罪障)의 얼음이 풀리고 나면 만법공적(萬法空寂)의 물결이 일고 진여(眞如)의 언덕으로 몰리어 간다. (반야의 큰 지혜는 봄날의 물과 같아 죄와 한의 얼음이 녹아 내려면 기쁨도 슬픔도 없는 공의 세계가 일고 그넘어 깨우침의 피안으로 간다. ) 송원 스님이 지은 에 실려 있는 선시 한 귀절이다. 큐슈에 와서 첫 Brompton 잔타 나들이였다. 벳부 스기노이 온천 호텔에서 머므는 마지막 날(2월24일)이다. 날이 좋았다. 전날 부터 개였으나 전날은 전전날 온 비로 땅에 여기저기 물웅덩이가 남아 있었지만 그날은 땅도 거의 다 말라 있었다. 벳부여행계획에서 이미 가 본(사이버 공간에서) 야바케이 자전거길을 달렸다. 소문 ..
해를 품은 달 여행에서 돌아 오면 놓진 드라마 보느라고 어느 정도 시간을 쓰곤 한다. 오키나와여행에서 큐슈여행 사이에는 를 봤고 이번 큐슈여행에서 돌아 와서는 을 봤다. 내 취향은 원래 사극형은 아니다. 사극을 특별히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내가 첨단 테크노로지의 현대를 좋아하고 그런 현대가 가장 극명하게 부각되는 도시를 좋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최근에 여행에서 돌아와 본 드라마가 공교롭게도 두개가 모두 사극이었다. 그래도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를 고르다 보니 둘 다 모두 사극이 된 것이다. 은 대단한 인기가 있었던 드라마 같았다. 그래서 본 것이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편, 두편 보다가 뒤로 가면서 하루에 5~6 편을 한꺼번에 보면서 끝장을 냈다. 는 크게 재미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벳부의 지옥 순례 벳부의 여행기는 떠나기 전에 이미 2012/02/14 - [해외여행기/일본 큐슈] - 벳부 여행 계획 에 올린 것이 거의 다라 할 수 있다. 단 시내를 퍼터링할 계획은 날씨 탓에 건너뛰고 말았을 뿐이다. 이렇게 여행계획을 사전에 미리 짜다 보면 여행기가 새로운 맛이 없을 지경이다. 벳부 셋 째 날은 전날 하려던 온천 지옥 순례를 했다. 바다지옥 매표소에서 8개 지옥 모두 들어가는 종합테켓을 사서 무두 들러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바다지옥을 빼면 별 볼 것이 없다. 용지옥이라 부르는 분출하는 온천수 Geyser는 시간간격이 짧다고는 하나 그 규모가 미국 Yellowstone Park 의 을 본 우리에겐 너무 시시해 보였다. 온천이 귀한 우리나라 관광객엔 신기하겠지만 너무 뭘 보여주려고 만..
이번 여행에 가져 간 노트북은 한 3년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한 3년 쓰니까 너무 지저분한 것이 많이 쌓여 리포맷을 해야 하나 생각했다. 이번 여행에서 현지에서 블로깅을 하지 못한 것은 컴퓨터의 속도가 떨어져서 짜증이 날 지경이기 때문었다.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인터넷 속도도 문제였지만 컴퓨터도 문제가 있었다. 한 3년 쓰니까 알게 모르게 깔린 프로그램도 많아서 그런지 너무 너무 하드가 돌아가는 것이 길게 느껴진다. 하드용량의 70% 가까워 지니 그런 지도 모른다. 그래서 떠나기전에 데이터를 획기적으로 줄였는데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2~3년 쓰는 동안에 알게 모르게 깔린 프로그램도 문제인것 같다. ActiveX니 기타 보조 프로그램도 많이 뒤에서 돌고 있는지 모른다. 또 이 노트북에 깔린 Wimdo..
스기노이 호텔 제 2일 전날 후쿠공항에서 벳부로 향하는데 벳부에 가까워지니 빗방울이 자동차의 윈드쉴드에 뿌른다. 와아퍼를 몇번 가동했다. 다음날 비의 예고였다. 스기노이 호텔 예약시 바닷측 호텔 방은 만실이라 산측 호텔방을 예약했다. 바다는 벳부시 넘어 벳부만이 보이는데 머므는 동안 하루를 빼고는 날이 흐려서 바닷경치를 볼 수 없었다. 우리가 머믄 방에서는 산만 보이지만 대 온천장의 아쿠아 가든(수영복을 입고 들어 가는 온천 풀장)에서는 바다가 보이지만 단 하루를 빼고는 바다를 볼 수 없었다. 동쪽 바다를 향하고 있어 일출도 볼 수 있다기에 해 뜨기전에 아쿠아 가든에 가 봤지만 일출 광경은 보지 못했다. 이튿날은 지옥 순례에 나서려고 바다의 지옥까지 차를 몰고 갔으나 생각보다 기온이 낮아 추워서 그냥 입..
3주간의 큐슈 여행을 마치고 오늘(2012년 3월 13일) 귀국 3주간의 큐슈여행을 마치고 오늘 낮 귀국했다. 3 주간 여행중에 여행기를 올리지 못한 것은 방에서 인터넷이 안되는 호텔이 많았고 인터넷이 잘 되는 곳에서도 여행기를 쓸 만큼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여유롭지 않아서 였다. 마지막으로 머믄 후쿠오카의 The Luigans 호텔은 공간도 넓고 시간적으로도 1주일 머믈기 때문에 몇번 블로그 포시팅을 시도했지만 방에서 쓸 수 있는 무선 인터넷은 블로그를 쓸 만 큼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사진 몇장 올리려는데 무진장 시간을 잡아 먹었고 급기야 에러가 나서 사진 업로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차피 며칠 후에 귀국하게 되니 느린 인터넷 환경에서 여행기를 쓸 의미가 없어졌다. 다행이 사진이 남아 있으니 시간을..
아소산 관광계획 아소산에 갈 때까지 방에 인터넷 없는 호텔 (벳부 스기노이호텔)에 있게 되니 관광계획을 짜 놓아야 한다. 패키지 여행을 따라 다니면 정해진 코스를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이동하면 되니까 편할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 정해진 코스에서 벗어 날 수도 또는 의외의 사고나 사건을 체험할 수도 없다. 여행이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인데 그 탐험의 불확실성이 패키지 여행에서는 거의 없다. 또 보통의 뻔한 관광지 밖으로 벗어날 수도 없다. 우리처럼 자전거를 가지고 다니며 퍼터링하는 것을 위주로 하는 여행에서는 패키지 투어는 할 수 없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보다 천천히 여행계획을 세웠을 텐데 이번 여행은 매우 촉박하게 되었다. 아소산 계획까지만 세우고 다음 여행은 여행지에서 조사하면서 계획을 세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