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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 "Her" 본문
영화 "그녀" "Her"
64 지방선거라고 시끄럽게 스피커 광고를 하고 다니지 않나 길거리를 가면 명함을 내밀지 않나 한미디로 선거는 지겹다. 그렇게 한다 해서 그 후보에게 투표를 할까? 길거리에서 "예수믿으라" 고 포교한는 것 만큼 혐오스럽다.
64 선거와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서 과연 우리의 미래의 정부는? 선거제도는? 소위 "민주주의"란 어떻게 진화할까등을 고민하면서 인터넷도 뒤지고 아마존에서 ebook 몇권을 사서 읽고 있다.
전에도 "정보폭발"이니 "특이점(singularity") 이니 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ebook 몇권을 사둔 것이 있다. 다 읽지는 못했지만.
다시 미래학 또는 미래예측에 관해서 공부하다가 우연히 NY Times 에 기고한 Susan Schneider 교수의 글을 읽게 되었다. 최신 영화 "Her(그녀") 를 두고 사람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하면 사람도 "her" 에 나오는 의식을 가진 컴퓨터 OS 사만타(Samantha)와 같이 될까 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 것이다.
http://opinionator.blogs.nytimes.com/2014/03/02/the-philosophy-of-her/?_php=true&_type=blogs&_r=0#
물론 이런 질문의 대답은 그야말로 "철학적" 일 뿐이다.
인공지능(AI)이 진화해서 인간의 두뇌의 능력을 넘어 서게 되는 시점을 "특이점 Singularity" 이라고 한다. 오래 전 부터 이런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앞으로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안에 올 것이란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래서 갑자기 그 영화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오늘 낮에 이 영화를 볼 수 있나 검색하니 우리집에서 가까운 강남역근처의 "강남씨티 롯데시네마"에 저녁 5시 45분짜리 자리가 있어 티켓을 구입하고는 부랴부랴 영화관에 갔다.
때는 2025. 컴퓨터의 지능이 특이점에 가까이 온 시점이거나 아니면 이미 온 시점에서 주인공 테오도르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OS1 을 구입한다.
소꿉친구였던 아내와는 별거 1년째 이혼을 앞두고 있다. 남의 편지를 대행해 주는 직업으로 매일 집과 회사를 오가며 독신생활을 하고 있는 외로운 중년이다.
새로 산 OS1은 인스톨 할 때 OS1의 성별을 여성으로 정하고 이름도 자기가 짓기 전에 OS1 이 스스로 "사만타"가 어떠냐고 한다. 사만타는 스스로 배우며 진화해서 인간의 의식을 많이 갖추게 된다.
그리고는 테오도르는 사만타와 사랑에 빠진다. 컴퓨터와 사랑에 빠지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진다.
SF 장르의 영화치고는 전쟁이나 폭력도 없고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컴퓨터와의 대화를 토해서 잘 다루고 있다. 웃음이 절로 나오는 코믹한 씬도 많이 나온다. 2025년 뉴욕의 영상을 잘 담았다. 상도 많이 탄 영화다. 음악도 아름답다.
등장인물
데오도르가 인공지능 OS1을 인스톨하고 있다.
2025 땅거미 지는 도시 뉴욕
주인공 독신남 디오도르
등장인물
왼쪽부터 Joaquin Phoenix(주인공 디오도르), Spike Jonze(시나리오 작가겸 감독), Amy Adams(에미 역), Rooney Mara(디오도르의 전처 캐서린), and Olivia Wilde (데오도르와 데이트(소개팅) 한 아멜리역)
영화안의 인공지능 사만타가 작곡했다는 달노래(Moon Song) 는 노랫말도 곡도 감미롭다.
달의 노래
영화중의 인공지능 사만타가 작곡했다고 데오도르에게 들려 주는
"Moon Song"
왼쪽 윗주머니엔 인공지능 OS1 의 터미널을 넣고 다닌다.
카메라가 주머니밖으로 나오도록 넣어야 한다.
사만타는 이 카메라를 통해서 바깥 세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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