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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네델란드2019

자빠링

샛솔 2019. 7. 21. 17:06

며칠전에 자빠링을 해서 우리 둘 다 조금씩 다쳤다.

나는 자전거에서 내리다 어지럼증이 났는지 평형을 잃어서 평형을 다시 찾기 전에 그냥 땅바닥에 엎어지고 말았다.  팔꿈치가 먼저 닿았기 때문에 조금 까졌고 자전거 어딘가에 부딛혔는지 오른 쪽 고관절에 멍이 들었다.    코니는 터널로 시야가 막힌 3각 교차로에서 마주 오는 자전거를 피하려다 넘어졌다고 한다.  무릅에 찰과상을 입었다. 

 

그런데 12년전(2007년)에 썼던 3륜 당위론에 어떤 독자가 댓글을 달았다.    그래서 그 때 그 글을 다시 읽게 되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썼는데 그 글이 다시 실감이 난다.   (왜 삼륜인가 - 보리스의 삼륜 당위론)

 

이 번 자빠링도 우리가 모두 3륜을 탔다면 모두 면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3륜이라면 내릴 때 자전거가 섰다 해서 넘어질 염려가 없고 3각교차로라 해도 얼마던지 속도를 줄여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여 전방 자전거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두 사고 모두 우리의 평형감각이 떨어진 것도 큰 이유일 것이다.   

 

암스테르담 올 때 마다 브롬톤을 가지고 다니지만 서울서는 단 한 번 정비를 받아가지고 올때 동네 자전거 가게에서 조금 타 본 것 이외에 한 번도 본격적인 잔타를 한 일이 없다.    다시 가져 올 생각으로 정비만 받았을 뿐이다.  

 

사실 우리가 서울서 타고 다니는 3륜 Gekko FX 도 3년전 여기서 코니의 자빠링한 것이 계기가 되어 구입한 것이다. (꿈의 자전거 -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려나?)

 

그리고도 아쉬어서 그 다음해도 작년에도 Brompton 을 가지고 왔다. 

 

이젠 2륜 자전거는 접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 번 내가 자전거에서 내리다 넘어진 것은 최근에 자주 발생한 이석증때문이 아닌가 싶다.   재작년 제주도 여행중에 처음 발생한 이석증은 한 동안 괜찮더니 지난 봄에 두 번 계속 발생했다. 

 

제주도에서는 아무 이비인후과에 가기가 내키지 않아 저절로 낫기를 기다렸는데 한 보름 후에 사라졌다.    앉았다 누울 때,  누웠다 일어 날 때만 1, 2분 어지럽다간 가시곤 했기 때문에 견딜만 했는데 서울에서는 내가 다니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자빠링을 하기 며칠전에도 Rokin 에 있는 중식집 Fulu 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다 어지럼증이 발생해서 벽에 기대어 진정한 일이 있는데 그런 여파로 자빠링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여하튼 3륜 당위론에 밝힌대로 2륜 자전거는 본질적으로 안전한 자전거가 아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넘어지는 것이 아니고 젊은 사람도 넘어지는 것을 많이 봤다.   사람이 직립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신경계통의 능력이다.  오죽하면 직립 로봇 만드는 것이 대단한 기술이겠는가!    

 

대신 호텔의 gym(헬쓰 장)에 가서 운동을 하기로 했다.   3년전에 많이 이용했는데 자전거를 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작년 재작년에 내려가 보지 않았다. ( Identity Apartment Hotel 과 헬스 기구 LifeFitness )

 

운동기구가 모두 새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LifeFitness 제품이 아니고 TechnoGym 회사제품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 때 처럼 아이패드의 Kindle 책을 읽으면서 트레드밀을 걸으면 한 1 시간 지루하지 않게 한 200 카로리 태우는 운동을 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Kindle 책중에서 오디오가 있는 책을 읽으면  오디오가 끝나면 책장이 자동으로 넘어 간다. 

 

 

오디오 소리만 들으면 멀리 하늘을 쳐다 보기만 해도 좋다.

 

 

"TechnoGym" Threadmill 패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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