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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 (69)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며칠 전부터 책장을 정리하고 있다. 책장에 꽂혀 있어도 몇 년 동안 손도 되지 않아 먼지가 쾌쾌하게 쌓여 있는 책중에도 사전류가 가장 먼저 뽑혔다. 예전에 사전은 매우 중요한 서책이었다. 그러나 이젠 거의 소용이 없는 책이 되었다.30여 년 전에 당시의 금액으로 거의 200만 원 근방의 값으로 산 Brittanica 백과사전 세트를 버린 것을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옛 날에는 인터넷이나 GPS 가 없을 땐 지도 책이 또한 운전자에게 사전과 같은 역할을 했다. 상세 지도까지 포함된 지도책은 사전 못지않게 크고 무거웠다. 그런데 1년만 지나면 도로가 새로 생기고 변화가 있기 때문에 매 해 새로 나온 지도를 가지고 다녀야 했다.아내는 지도를 잘 못 보기 때문에 그럴 때에는 아내가 운전을 ..
"한강"님의 책들 - 2024 노벨 문학상어제 한강 님의 책 세 권을 전자책으로 샀다. 요즘은 소설책은 별로 읽지 않는데 노벨상 수상작이라 읽으려고 산 것이다."소년이 온다"는 1/5 쯤 읽다 나중에 이어 읽으려고 닫고 "채식주의자"를 읽고 있다. 이 사람의 소설은 여늬 소설과 달리 후딱 읽을 만한 소설들이 아니다. 소설이라기보다 산문에 가깝다. 산문은 소설과 시의 중간쯤 되는 문학작품이다. 음미를 하면서 읽어야 하고 두고두고 여러 번 읽어야 한다. 시는 더 축약적이고 수십 번 읽거나 외워야 한다.그런데 난 시를 제일 좋아하고 옛날엔 많이 외웠다. 지금은 다 잊어버렸지만 많은 시를 외웠었다. "채식주의자"도 아마도 몇 번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요즘 같이 메타보리즘이 느려..
미국인 학자를 통해서 읽는 진정한 한일 고대사 오늘 내가 미국 아마존에서 주문한 희귀본이 배송되었다. 그런데 이 희귀본은 독일에서 발송된 것이었다. 정말 희귀본이다. 이 고대사는 한국 역사학자는 다루지 않는다. 식민사관(황국사관)에 찌든 이병도학파의 후예들이 이 신 학설에 귀 기울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 6학년일 때는 해방된 지 몇 년 된 때였다. 그런데도 그때 배운 역사교과서에는 당쟁이나 사화만이 조선시대의 역사의 대부분이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다는 것도 역사책에서 배운 바가 없다. 하긴 일제는 한국어를 말살하려고 학교에서 "조선말"을 못 쓰게 했고 이름도 모두 일본식으로 고치도록 강요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역사를 쓸 수 없었을 것이고 거기에서 역사공부를 한 이병도가..
부여 여행을 계획하면서 옛 것을 생각하다 오사카의 첫 석 달 살이를 떠났을 때 방문했던 세계최대의 왕릉 닌토쿠료(仁徳天皇陵)를 떠 올렸었다. 그리고는 그때 그 글에 적었던 일본기마민족설을 생각하고 다시 한번 그 고대사를 연구하고 싶어졌다. 그때 그 능을 관광가이드라고 자칭하며 지키던 일본 노인 한 분과의 대화가 생각났다. 그분은 5세기의 일본은 한국 사람과 동족이었다고 하며 자기 딸이 한 일 고대사를 연구하기 위해 경주에 가 있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고대 일본은 한민족이 세웠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반도 사람들이 넘어와 압도적인 선진 문명으로 일본을 개화시켰다는 것은 겉으로는 내놓지 않는다 해도 속으로는 인정하고 있는 듯했다. 그때 대화를 나누었던 닌도쿠능과 그 능의 광관안내원들 사진이 남아 있다. 세..
일본 기마민족설 -Things Old and New 이 포스팅은 지난 벌 올린 글 드론책들 -Things Old and New에 이어 쓰기이다. 드론을 날리려 서울의 항공관제권에서 벗어나려고 택한 첫 번째 여행지가 부여다. 부여는 지금의 충남의 일부를 일컫는 지명 이외에도 역사적으로는 고대 한반도 존재했던 고구려와 백제의 전신인 나라 이름이다. 석기시대부터 한반도에는 사람이 살았고 그들이 우리 민족의 조상일 것이다. 그 부여에서 고구려가 탄생했고 거기서 일부가 남쪽으로 내려와 백제를 건국했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역사학설에는 그 말을 타는 민족이 일본에 가서 일본에 율령국가를 건국하였다. 그때가 4세기에서 5세기에 걸쳐 있다. 그때까지 일본에는 국가라는 형태의 집단이 없었는..
옛 것과 새것들 이 블로그의 부제는 "옛 과 새것들"이다. 내가 쓰는 내용이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내가 어렸을 때 겪은 사건들과 그때 많이 읽혔던 책과 같은 것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고 그래서 그 내용들을 뭉뚱그려 "Thins old"라고 했다. 그렇다고 옛 날 이야기만 쓰는 것이라 아주 최신 테크놀로지에도 관심이 많아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드론에 관한 이야기도 쓰고 있기 때문에 "Things new"라는 낱말은 부제에 넣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두리 겹친다. Things old와 Thins new 가 겹치는 곳이 이 번에 계획한 부여 여행이다. 드론을 항공관제권 밖에서 날리고자 가기로 한 첫 번째 곳이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이고 이 역사 깊은 곳에 가서 드론을 날려 보려고 계획한 ..
근대 일본 국가의 기원 아마존에서 산 영문 책 "근대 일본 국가의 기원"이 며칠 전 도착했다. 책은 페이퍼백으로 오래된 책이지만 책 자체는 그렇게 낡지는 않았다. 그런데 활자는 너무 작아서 그냥 내 맨 눈으로는 도저히 읽을 수 없다. 대강 훑어 읽는다 해도 도저히 읽기 불편하다. 어제 스캔해서 ebook화 했다. 스캐너와 함께 왔던 adobe pdfX던가 ocr 기능이 되는 제품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어 최근에는 매달 얼마씩 내고 구독하고 있는 adobe 제품군에 속해 있는 pdf 편집기로 ocr화 했다. 활자가 작아서 스캔한 문서(그래픽)도 제대로 글자 인식을 못해 깨어진 것이 상당히 섞여 있다. 대개 문맥상으로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글자 인식이 가능해야 검색도 하고 또 잘 모..
왜 일본은 전범 역사를 반성하지 않나? - "일본 권력구조의 수수께끼"(다음부터는 "수수께끼"로 약한다.)를 읽고 아래 그림은 영문판 "The enigma of Japnanese Power"의 일본어 역본이다. 이 책은 출간 처음 1주일 팬매 금지되었던 일본어 판이다. 부제로 "수정주의 일본관"이라 붙어 있다. 일본학을 공부한다면 필독서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일본에 대해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이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선 일본을 새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수수께끼가 풀렸다. 전에 유튜버 "신작가"의 책 "혐한의 나라 일본" 이란 책에서 일본의 TV는 뉴스를 재방한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그때 나도 일본살이를 할 때 그런 경험을 했다. 비가 오거나 딱히 외출할 일이 없을..
오늘이 추석날이다. 날이 흐려서 추석 달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며칠 전 우연히 만월에 가까운 달을 보긴 했다. 명절이면 우린 더 쓸쓸함을 느낀다. 모두 철시하니 인적도 드믈고 코로나19로 여행도 갈 수 없으니 꼼짝없이 갇혀 사는 느낌이다. 10여 년 전 내 고향 시애틀에서 추석을 나던 생각이 난다. ******************* 한국에서는 추석 연휴에 귀향하느라고 난리였을 것이다. 귀향은 원래 인간의 본성인지 모른다. 태어 난 곳, 자란 곳, 놀던 곳을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 다시 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갖는 소망이니 말이다. 한국사람들에겐 추석의 귀향은또 다른 이유나 목적이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나에겐 그 아무것도 없다. 부모님도 안 계시고 장모님 한분 생존해 ..
"일본 권력의 수수께끼"을 읽으며 얼마전 이 책을 미국에서 헌 책으로 샀다는 이야기를 글로 올렸었다. ********** 내가 주문한 고서 "일본권력의 수수께끼" 일본 국민의 이중성, 잔혹성 - "일본의 거짓 현실"을 읽으며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981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미국 아마존에 들어가면 shipped 라고 나온다. 일단 배송시작하면 취소는 안되고 반송은 할 수 있다. 배송료까지 한화로 2만원 미만이니 반송하는데 드는 수고비도 되지 않는다. 그냥 꽂아 두거나 폐기하거나 할 수 밖에 없다. 왜 갑자기 이 책에 흥미를 잃었나? 그게 아니라 페북 친구로 부터 ebook 을 구했기 때문이다. 사실 종이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