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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아베의 죽음과 일본 군국주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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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죽음과 일본 군국주의

샛솔 2022. 7. 12. 11:20

일본의 전 수상 아베가 죽었다.   그는 군국주의자였다.  그가 히틀러와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내 블로그에도 아베에 대한 글을 여러 번 써서 올렸다.  그 대표적은 글은 

아베의 야스쿠니행은 미국이 키운 현상

일 것이다.   그때 내가 그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의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외조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거란 이야기를 했다.

기시 노부스케는 A급 전범으로 기소되었다가 풀려난 도죠 히데키의 내각 중의 한 사람이었다가 전후에는 일본 수상을 역임한 요괴와 같은 인물이다.

쇼와의 요괴 기시 노부스케 (아베의 외조부)

 

군국주의 시대의 A급 전범으로 사형당한 도죠 히데끼의 내각 중의 하나(상무 대신)로 전범으로 투옥되었던 기시 노부 스케는 불사조처럼 살아나 맥아더가 만들어 준 평화헌법의 "민주정부"에서 수상까지 지냈으니 그 변신술은 "요괴"라고 불린 만하다.  

"쇼와"는 일왕 히로히토의 연호다.    제 2차 세계 대전의 주역 중의 하나였던 사람이 평화헌법의 "민주정부"의 수상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은 요괴의 능력만이 아니라 일본 국민의 "의식 수준"을 나타내 준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역사에 비유한다면 나라를 팔어 먹은 친일 역적 "이완용"이 해방 후 귀환하여 대통령이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한국 국민이면 과연 이런 사람을 살려나 줄 것인가?

최근에 일본에 관해 엄청 공부를 했다.   

아베가 2019년 수출규제를 단행하며 한국을 무너뜨리려고 했을 때 부터 내가 일본에 대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글을 쓰면서  관련된 책을  많이 샀고 읽으면서 공부를 했다.   

그리고 내가 모르던 것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지나고 나니 일본의 이중적 인격이 새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사카 전철역  "오사카코" 근방의 포트빌라 메이세이 멘션 아파트를 빌려 통합 5 달 정도 살았다.   이 아파트의 관리인이 미국인으로 외국인용 대여를 전문으로 한다고 나와 있어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Alex는 매우 친절해서 자전거 까지 짐이 컸는데 늘 덴보산 공항 버스 터미널까지 나와서 짐을 아파트까지  옮겨 주었다.     갈 때에도 그랬고 올 때에도 그랬다. 

일본 살이 하면서도 늘 일본은 이상한 나라라는 것을 느꼈다.  당시만 해도 세계의 제 2 경제 대국인데 일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부자나라 같아 보이지 않았다.

10여년전의 일인데도 우리나라의 삶 보다 생활 수준이 낮아 보였다. 

공부를 해 보니 일본은 System이 국민을 그렇게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문자 시스템은 보통 이야기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일본 특유의 시스템이라 여기에 대문자를 쓴 것이다.

일본에 대해 무수히 많은 책을 쓴 Karel van Wofren 이 붙인 이름이다.   보통의 시스템과 다른 시스템이란 뜻으로 대문자를 썼다고 했다.   

한 마디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야릇한 시스템을 말한다.

바꿔 말하면 일본은 나라 전체가 왜곡되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저널리스트였던  Karel van Wolfen은 "일본 권력구조의 수수께끼"를 써서 일본 비평가로서 명성을 날렸는데 이 책은 11개 국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2021년 추석 - 일본 권력의 수수께끼)

이 책은 일본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들어 나 있어 일어번역서는 처음에 출판금지까지 되었었다. (왜 일본은 전범 역사를 반성하지 않나? - "일본 권력구조의 수수께끼"를 읽고)

그 이후에도 통합 15개의 일본에 관한 책을 썼는데 대부분 일어로 출판되어 원문인 영어본은 없다.    그 중에서도 "아직도 인간을 행복하게 해 주지 않는 일본이라는 시스템"이라는 책인데 전에 내가 이 책에 대해 쓴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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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아직도 사람을 행복하게 못 해주는 일본이라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사실은 "거짓 현실"이라는 말이 더 많이 나온다.       이 책의 원제는 "The false realities of a politicized society"이고 위의 책은 1994년에 초판 책을 냈는데 동북 대지진 이후인 2012년에 개정판을 일어판으로만 낸 것 같다.   원제는 남겨 두었지만 일어판으로만 나왔기 때문에 책 제목이 초판 책 제목에 "いまだ(아직도)"를 붙여 초판  제목을 그대로 쓰고 있다.  즉 "いまだ人間を幸福にしない 日本というシステム"으로 쓰고 있다.   

 

책의 내용은 일본 사람들에게 하는 충고이기 때문에 영어판을 내지 않은 것 같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974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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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초판은 한글로도 번역되었는데 이젠 절판이 되어 찾을 수 없다.   한글 책 제목은 "부자나라 가난한 국민"이었다.

Karel van Wolfren의 용어 "일본 시스템"으로 보면 이 번 아베 저격사건의 범인의 범행 동기의 진실은 영원히 비밀로 묻히고 공식적 발표는 진실과 거리가 먼 모호한 표현으로 뭉개져 버리고 말 것이다. 

아베가 한일 무역 전쟁을 시작했을 때 쓰려고 하다 만 글이 있다. 

"아베의 무역전쟁의 궁극목표는 일본을 1930 -1940 년대의 군국주의에로 회귀에 있다."  라는 글이다.   

캐나다 대학 교수가 쓴 아베의 무역 전쟁의 궁극 목표는 일본의 군국주의 시대에로의 회귀가 목표다라 는 논문을 소개하면서 일본 군국주의에 대해서  쓰려 했던 것이다.   캐나다 교수의 논문 원문은 영어이지만 거기에는 한글로도 번역할 수 있게 옵션이 들어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https://www.globalresearch.ca/korea-japan-trade-plus-war-where-you-going-mr-shinzo-abe/5683898

그 이유는 위 논문에 자세히 나와 있는데 당시 아베 내각의 80%가 극우 단체인 "일본회의"의 멤버였고 이 단체의 궁극적인 이념은 군국주의의 회귀에 있다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계속 혐한을 하고 한국을 괴롭히고 한국을 짓누르려는 목적이 바로 옛날처럼 한국을 일본 식민지 시대로 되돌려 놓으려는 생각으로 그런다는 것이다. 

물론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같은 제도를 복원시킬 수는 없지만 경제적으로는 일본에 종속시켜 일본에 굴종하도록 하려는 목적이 이들 군국주의자들의 1차적 목적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일본 군국주의는 이념적으로는 "일본회의"에 관한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지만 피부로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군국주의를 조금 철 들기 시작했을 때 살아서 체험했다.    

당시 소학교라 불리던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로 개칭되었고 나는 1944년 초여름 오사카의 "미나토야 코꾸민 각꼬"에서 "요슈 코꾸민 각꼬(양주국민학교)"로 전학을 왔다.  

요슈코쿠민각꼬의 교장은 국민복인지 군복인지 모르는 군복같은 옷을 입고 종아리는 돌돌 말아서 두르는 각반을 하고 군모 비슷한 모자를 쓰고 조회시간에 단상에 올라 전교생을 덴노헤이카(천화폐하)가 있는 동쪽으로 모두 돌게 하고 허리를 굽혀 경례하도록 명령했다.

전쟁 말기라 수업시간을 많이 빼고 우리같은 저학년 학생들도 산에 가서 관솔을 캐고 피마자를 따서 모으는 일에 동원되기 일쑤였다. 

내가 철 들어 겪은 일본 군국주의의 단면과 겹치는 일본 드라마를 본 일이 있다.    

당시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 중이라 거기에 몇 편의 글 올렸는데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겨 오는데 과정에서 따라오지 않은 것이 여럿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순정 반짝"이라는 일드 중에 한 장면을 캡처해서 올린 글이다.   

주인공 사꾸라꼬가 다니는 여학교의 국어 선생이 사꾸라꼬의 큰 언니었는데 장학관이 참관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장학관이 사꾸라꼬의 언니 수업을 비판하자 잘릴 것을 각오하고 호죠기라는 옛 일본 시를 가르치면 저항정신을 불러 일으킨다.   

아베 이전의 드라마였기 때문에 이런 드라마가 NHK에서 그냥 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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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를 따르자니 마음이 답답하고

세태를 거역하자니 미친사람이 되죠.

어디에 살며 어떻게 살아야

마음 편할까·"

라는 글 귀는 일본 중세의 명문 수필로 남아 있는 〈호조키(方丈)〉에 나와 있는데 이 것을 꼬집어 군국주의 시대에 답답함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일깨워 주는 장면이 나온다. 

 

큰 언니 후에꼬의 마지막 수업

호죠끼를 읊으며

슬퍼도 슬퍼할 수 없는 세상 

그래도 감정만은 속이지 말고 살아가라고 당부한다.

군국주의의 암울했던 시대의 한 단면을 잘 보여 준다.

"순정 반짝" 71화 마지막 부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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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이웃국가와 잘 지내야 한다지만 군국주의를 꿈꾸는 무리들은 한국에는 원수들이다.   

나는 아직도 한중일 세 나라가 국경 없는 공동체를 만들어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는 평화주의자다.   

호사카 유지교수에 의하면 아베와 같은 군국주의 극우는 일본 인구의  1~1.5% 밖에 안된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들이 10 년 넘게 권좌에 앉아 있으니 동북아의 정세는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는 것이다.  

우리가 동아시아인이 될 날은 올 수 있을까?(우리는 동아시아인)

군국주의는 일본 사람들에게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괴로웠던 역사다.    "순정 반짝"을 다시 보고 싶어 여러 모로 찾아보았으나 불가능했고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을 헌 책으로 일본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거의 한달 후에나 올 것 같다. 

오래된 책이라 고서점에서만 찾을 수 있었다. 

일드 "순정반짝"의 오리지널 소설책 표지

 

이 극우중에 극우는 왜 그 암울했던 군국주의 시대로 돌아가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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