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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정치, 언론, 재판, 종교, 드라마, 영화, 철학 등의 공통분모는 무엇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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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정치, 언론, 재판, 종교, 드라마, 영화, 철학 등의 공통분모는 무엇인가

샛솔 2021. 4. 12. 18:13

역사, 정치, 언론, 재판, 종교, 드라마, 영화, 철학 등의 공통분모는 무엇인가

 

답을 먼저 말하면 이들의 공통분모는 이들 모두가 픽션이라는 것이다.

 

며칠 전 서울 시장 선거가 끝났다.   선거철이면 항상 민주주의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고 뭔가 몇 줄씩 썼다.    이젠 그것도 신물이 난다.   항상 생각하고 쓰는 이야기인데 선거는 해서 뭣하나?

(민주주의가 죽어 가는데 선거는 해서 하나?) 

 

투표 전날(6) 자전거를 타고 나갔는데 늘 다니는 길을 막고 유세를 하고 있었다.

 

 

아직도 70년대의 유세행태를 그냥 따라하고 있다.  이런 소음공해가 과연 득표에 득이 될까?

 

 

 

당장 대체할 만한 시스템이 없다 보니 그냥 300년전 미국이 만든 이 시스템을 미국이 가르쳐 준 대로 쓰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시스템은 낡았을 뿐 아니라 틀린 시스템이다.   처음부터 민의 같은 것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유의지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투표라고 하는 짓은 뭔 가에 의해 손이 움직였을 뿐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구글이 나보다 날 더 잘 안다고 했다.   (구글이 나보다 안다고들 한다.  과연 그럴까?    알아보았다.     구글에는 정보가 어마어마하게 쌓이고 있었다.)

 

 그리고 유발 하라리는 구글이 나보다 더 투표를 더 잘할 것이란 이야기도 했다.

 

자유민주주의자가 가장 중시하는 선거제도는 쓸모 없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구글이 나 자신보다  내 생각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투표장 칸막이에 들어갔을 민주주의의 신념은 깊은 곳의 진정한 자아가 시키는 대로 어느 정당 어느 후보를 찍으라고 명령할 것이다.   그러나 최신 생물학이 발견한 사실 지난 4년간 겪었던 모든 것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보고 들었던 선전, 광고, 티비 뉴스 같은 것이 기억을 마구 왜곡시킨다.  Kahneman 실험을 보면 최근의 일들과 사건이 지난 4년간의 심사숙고했던 기억들을 마구 훼손하고 왜곡시킨다.

 

........

 

구글은 내 순간적인 마음의 상태와 기억들이 아니라 그 시점까지 내 생물학적 알로리즘이 주는 필링과 관심사들로 구성된 내 진정한 자아"I"를 알고 그 뜻에 따라 투표한다.”

 

 

이 모든 것의 근원은 이 글의 제목에서 시사했듯 제목에 나열한  모든 것들이 단순한 픽션이란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 것들이 픽션이 아니고 과학이었다면 논쟁은 거의 없다.   과학은 이론이지만 새로운 실험이나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진실로 받아들여져 대부분의 사람이 수긍한다.

 

그런데 이것을 믿지 않고 픽션에 집착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세상은 시끄럽고 난장판이 되는 것이다.

 

요즘 나는 진화론 중에서도 문명 진화론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새물학적 진화와 공동 진화한 문화 진화론은 우리의 지식이 진화의 과정에서 중요한 항목이 되고 생물학전 진화(뇌의 진화)와 맞물려 인류가 번성하게 되었다는 진화론이다.

 

아쉽게도 이 문명진화론 책은 번역판이 나온 것 같지 않다.

 

이 진화론은 인류가 우연하게 발견한 지식(예컨대 도구를 쓰는 법)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문명 진화론은 생물학적 진화와 함께 이루어진 것이다.    지식이 양이 커지면서 그것을 수용할 뇌가 커지고 그 지식을 전수하는 생물학적 기능 즉 인지 혁명이 일어난다.   여기서 거짓말 즉 픽션이 탄생한다.

 

뇌는 처음에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감각기관의 정보를 "뛰어라"와 같은 운동신경에 명령을 내리는 FAP(fast action pattern)으로 존재하다가 설명을 붙이는 픽션으로 진화한다.   그리고 그 픽션에는 거짓이 섞이게 되고 이야기(fiction)를 만들어 내고 사람들에 퍼뜨린다.   

 

이 픽션은 대량 동원체계를 만들어 다른 경쟁적 유인원을 몰살시키고 승자로 진화한다.   

 

문명 진화론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은 사람은 뉴턴이다.    그래서 빅 히스토리 책의 한 도표에서 뉴턴을 부각하고 있다.  

 

 

"Big History"의 책 제목은 시간의 지도(Maps of Time)다.  책의 표지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095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이 책의 한 페이지에 도표 하나가 있다.   근대 1000년의 타임 스케일을 나열하고 거기서 획기적 사건을 표시하고 있다. 

 

이 도표에는 300여년 전 즉 미국의 독립전쟁 직전에 뉴턴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 독립전쟁 때 만들어진 민주주의는 망해 가는데 뉴턴이 가르쳐 준 세상을 보는 법은 더욱더 번창하고 있다.

 

뉴턴은 무엇을 가르쳤나.   세상을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한 명언이라는 전해지는  "세상이 이해가 된다(수학적으로)는 것이 미스터리 중에서 미스터리다"라는 말을 곱씹으면 사실 이런 미스터리는 없다.   

 

그것을 뉴턴이 알아낸 것이다.   그의 주 저서인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라는 책은 기가 막힌 미스터리를 세상에 알린 책이다. 

 

1686년에 출판된 이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라는 책은 세상을 보는 눈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물리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본 보기를 보여 준 책이다.    이 방법을 따라한 뉴턴 이후의 물리학자들은 오늘의 과학문명의 바탕을 깔아 준 것이다.   

 

스토리를 만들어 내되 수학의 논리로 만들어 내면 거기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어진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물리학자들은 이 뉴턴의 방법을 따라 해서 오늘날의 과학문명을 이루어 냈다.

 

오늘 날 그 과학은 인간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좌뇌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거기엔 픽션까지 섞어 넣는다.  너무 지나치면 우뇌가 간섭을 하고 제지하지만 거짓말을 그럴듯하게 지어내고 퍼뜨리는 것은 이미 DNA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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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모두 비 의식적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후 관찰한 사실을 사용하는 사후 설명이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좌뇌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말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사실을 조금씩 날조한다. 이야기가 사실에서 너무 멀리 벗어날 때쯤 되어서야 비로소 우뇌가 개입하여 좌뇌에 제재를 가한다.


출처: 평화를 염원하며 - 다시 읽는 환원주의 역사관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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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단순히 꿈꾸는 기계에 불과한데 지나치게 존중을 받고 거기에 모든 것을 거는 낡은 시스템으로 세상을 움직이려 하고 있다.   

 

꿈꾸는 기계의 진화는 Rodolfo Llinas 가 쓴 <i of the vortex>의 우리말 역서의 책제목이다.

 

옛날에 썼던 "꿈꾸는 기계 길들이기"에서 옮겨 온 그림이다. 

 

요즘 우리의 종주국 수령 바이든은 인권 인권 떠들어 대는데 참으로 가소롭다.   

 

그렇다고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을 또는 티베트 사람들을 억압하는 것을 묵인하라는 뜻은 아니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지구 상의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야 한다.   단지 인간이 더 중요하고 값어치가 있다는 생각은 틀린 생각이란 뜻에서 한 말이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값어치는 계속하락 하기 시작했다.   

 

 

 

 

 

 

 

일독을 권할 만큼 잘 쓴 책이다. 또 한글 번역도 근래에 보기 드물게 훌륭하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414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내가 강조하는 것은 제발 좀 깨달으라는 것이다.   우린 유기물질로 만들어진 기계에 불과하다.   실리콘으로 만든 기계보다 우수한 점도 있지만 또한 못 한 점도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좀 더 겸손해질 것이다.  

 

허황된 픽션으로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 자신의 뇌로는 감당을 못하겠거든 실리콘으로 만든 기계에게도 의존하라는 것이다.   지어낸 거짓말을 가지고 신물 나게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300여 년 전에 만든 시스템을 금과옥조처럼 떠 받들지 말고 모르면 실리콘으로 만든 기계에라도 물어보라는 것이다.   육법전서나 달달 외어 대단한 엘리트 인양 으스대는 찌지리들보다 AI 나 big data 가 훨씬 훌륭한 답을 줄 것이다.  

 

모르면 oㄱㄹ 나 닥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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