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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삼매봉 올레길 지난 일요일 중식당 "와랑와랑” 에 가는 길에 올레길 "삼매봉"에 오르기로 했다. 삼매봉은 510 번 버스가 "삼매봉입구"를 지날 때 마다 늘 궁금해서 한 번 가 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오름이었다. 삼매봉 입구에서 버스를 내려 "외돌개" 주차장까지 걸어 가면 그 주차장 동북쪽 끝에 오르는 길(계단)이 나온다. gpx 기록에 보면 최고 고도가 154 미터 최저 고도가 34 미터가 되니 서울 우리 동네 매봉산 보다 높은 곳이다. 초입은 완만해 보이지만 중턱에 가면 가파르다. 계단이 있어 오르내리기는 어렵지않다. 단단히 박힌 계단 여기 쯤 되면 숨이 가쁘다. 거의 다 오르니 차도가 나온다. 나중에 뒷켠으로 돌아 내려 오는 길에 보니 정상 근방에 KBS 서귀포 중계소 방송타워가 있었다. 거기에 ..
바다다 2019 바다다는 지난 겨울 여러 번 왔다. 올 겨울에는 마지막 주인 오늘 처음 갔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점심 메뉴로는 새우 버거 뿐인데 체중 조절에는 좋지 않을 것 같아 삼갔던 것이다. 그래도 한 번도 가지 않고 겨울 여행을 마치기 아쉬어 간 것인데 역시 안가기를 잘 한 것이다. 여기는 맛집이라고 볼 수는 없고 멋집이라는 것이 맞다. 올 해에는 메뉴도 바뀐 것 같고 새우버거도 조금 달라 진 것 같다. 종이에 싸서 주던 것을 그 냥 주니까 먹기가 아주 어렵다. 생맥주가 새로 생겼는데 작년 같았으면 좋아 했을 텐데 이젠 더 이상 갈 것 같지 않으니 별 의미가 없다. 맛 보다 멋인데 그 것도 자주 오니 별 것 아니고 한 번 정도 구경 삼아 오지 두 번 올 만한 집이 아니다. 음료 값이나 햄버거 값..
와랑와랑 - 서귀포 짜장 짬뽕 집 와랑와랑은 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제주도 사투리라고 한다. 활활 불타 오르듯 장사가 잘 되라는 뜻인가 보다. 아닌게 아니라 갈 때 마다 테이블이 8, 90% 차 있다. 이 짜장 짬뽕집이 유명하지만 같은 이름의 카페도 있으니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이 집은 원래 보목동에 있었다. 재작년 겨울 "파우제 인 제주" 에 머믈 때 이 집을 두어 번 왔었다. 그 때는 "엄불랑"이란 이 집의 시그네쳐 메뉴를 먹었는데 짜장면은 그 소스가 돼지고기일 가능성이 많아 이 번에는 해 물 우동을 두 번 먹었다. ””””””””””””””””””””””””””””””””””” 2017/02/08 - [국내여행기/제주도] - 제주 2017 - 제주도 맛집 와랑와랑의 "왕 해물 짜장" ..
서귀포 화덕 피자 - 고랑몰랑 사람 입 맛이란 제 각각이라 내가 좋다고 다 좋아 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재작년 부터 제주도 중문 근방 맛집을 다니다 보니 오래 된 집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제주도는 관광지라 계절을 많이 탄다. 겨울이 가장 비수기일 것이다. 그러니까 계절을 타지 않고 장사를 할 수 있는 집이 오래 간다. 우선 가족단위의 식당이어야 한다. 사람을 두고 하는 식당은 인건비로 견딜 수 없다. 자기 점포나 임대료가 싼 집이어야 한다. 임대료는 고정비용이니까 비수기에 임대료를 내려면 망할 수 밖에 없다. 창의적으로 독특한 메뉴를 개발할 줄 알아야 한다.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흔한 메뉴로는 경쟁이 안된다. 오늘로 두 번째로 방문한 "고랑몰랑" 화덕 피자집은 이런 조건에 맞는 식당이었다. "고..
서귀포 맥시칸(?)식당 - 듀크서프비스트로 우리가 찾은 서귀포 맛집 가운데 으뜸이다. 맥시칸 식당이라고 한 이유는 타코가 있기 때문이지만 이 집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나시 고랭”이다. 나시고랭은 인도네시아 음식으로 세계에서 가장 맛 있는 음식에서 서열 2 다. 그런데 이 집 음식은 전통적이라고 하기 보단 주인장이 연구해서 많이 변형한 일종의 특별 메뉴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집 아니면 이런 음식을 맛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예컨데 나시 고랭의 기본 구성 성분은 대개 들어 있다 해도 거기에 다른 성분도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하고 많이 넣기도 하고 적게 넣기도 해서 전혀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는 이야기다. 한 마디로 우리 입맛에는 딱 맞는다는 이야기다. 오늘까지 4 번 갔다. 이 번 겨울 여행을 마치기 전..
서귀포 올레시장 대게 고로케 서귀포 올레 시장은 해 마다 현대화해 간다. 옛날식 노점, 좌판식 시장으로는 더 이상 밝고 깨끗하고 잘 정열된 모던 마트와 경쟁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재래식 좌판 시장의 멋과 분위기도 살리고 현대식 조명과 진열도 갖춘 퓨전 시장으로 탈 바꿈한 것이다. 두 번 갔다. 첫 번째는 어딘가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 겸 둘러 보았고 두 번째는 첫 번째 갔을 때 보았던 "맛집"에 가서 코로케를 사 오려고 일부러 찾아 간 것이다. 관광 포인트로도 그 값을 하려면 조경도 잘 해야 한다. 요즘은 옛날 상인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입점해서 새 상품들을 개발해서 판다고 한다. 그 중의 하나가 "대게 고로케" 집이었다. 즉석에서 사서 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포장을 해 주면 매상이 올라 간다. 우..
미세먼지의 주 원인은 성장의 대가다. 성장의 과실을 따 먹은 자들에게 그 값을 치르게 하라 - 열물리학자의 국부론 제주도에 온 지 20일이 지났다. 30일 예정기간의 1/3 이 지난 셈이다.. 여행중이면 생활이 단출해서 독서를 많이 하게 된다.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던지 내 서재가 따라 다니고 인터넷자체가 정보의 보고다. 좀더 깊은 학술서적은 아마존에서 ebook으로 즉각 살 수 있고 즉각 내려 받아 읽을 수 있다. 점점 심화되는 빈부 격차, 미세먼지, 일자리문제등은 고전 경제이론으로는 해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들이다. "시장 제일 주의"라는 고전 자본주의 경제학이 기독교만큼이나 맹신의 교조가 되어 버린 오늘날 어떤 대안을 제시해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기 어렵게 되었다. 몇년전에 샀던 리프킨의 제..
소설 "19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우연히 알게 된 소설 "1982년생 김지영"을 ebook 으로 사서 읽었다. 밀리언 셀러가 된 책 "1982년생 김지영" 전에는 소설책을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논 픽션"을 많이 읽게 되 소설은 내 독서 목록에서 많이 밀려 나 있었다. 현직 연구생활이 바쁠 때에도 "이상 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나오는 즉시 사서 거의 다 읽었었다. 최근의 내 관심사가 미래, 과학기술의 변화, 사회 경제 문제등에 집중되다 보니 소설 읽을 시간이 많이 줄어 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최근 일본어로 번역되어 베스트 셀러로 팔리고 있다기에 궁금해서 ebook 으로 사서 읽었다.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아마 읽지 않았을 것이다. 소설을 사도 다 읽지 못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이틀에..
서귀포 맛집 삼보식당 올 해 제주도에서 처음 탄 택시 기사가 추천한 제주 지역민 맛집 "삼보식당"에 가 봤다. ***************** 위 택시 기사가 가르쳐 준 맛집은 두 곳이었다. 하나는 "네거리 식당"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삼보식당"이었다. 둘다 (구)중앙파출소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갈 수 있는 한식집 들이다. 네거리 식당은 갈치국, 갈치조림, 갈치구이가 유명하고 삼보식당은 옥돔구이가 유명하다고 알려 준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690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2015년 수요 미식회에서 소개된 이후 "값만 올랐다"라는 후기가 있듯이 평균보다 나은 음식 맛이지만 값은 만만찮은 집이다. 가성..
사라지는 식당들... 한국의 식당은 쉽게 사라진다. 전에 소개했던 외국인을 위한 서울 맛집 가이드책에 써 있다. ***************************************** 그런데 또 다른 특징은 식당이 쉽게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 책이 출간된 다음 1년 후엔 30% 이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사라진 식당중엔 좋은 식당도 많이 있고 또 별 볼 일 없는 식당은 그냥 살아 남아 있다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란다. 좋은 식당이라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임대료가 올라서, 운영을 잘 못해서 빚을 지게 된 경우, 가족중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등등 This is also a volatile restaurant market. Seoul has one of the highest restauran..